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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이 만난 사람]"부동산시장, 곧 비정상의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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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욱 하나금융투자 건설·부동산 애널리스트

[서소정이 만난 사람]"부동산시장, 곧 비정상의 정상화"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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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부동산시장에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질 겁니다. 아직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평가하기엔 이르죠."


최근 여의도에서 만난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건설ㆍ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원칙에 충실히 가고 있다"면서 "먼저 집의 점유 구조와 주거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본격적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취임사에서 "다주택자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 주범"이라고 지목하면서 향후 부동산 정책 방향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채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에서 다주택자의 지위는 가히 압도적"이라면서 "주택이 많다고 비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다주택자가 그에 맞는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일반가구 1911만 가구 중 주택 소유 가구는 1070만 가구이고, 이 중 3주택 이상을 소유한 가구는 불과 81만 가구다. 그런데 3주택 이상을 가진 가구가 보유한 주택 수는 무려 569만호에 달한다. 2주택가구의 주택 수(402만호)를 더하면 한국 주택 시장의 절반을 다주택자가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전세나 월세 등 임대시장만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국의 총 임대주택(전세ㆍ월세ㆍ보증부 월세 포함)은 907만호인데 3주택 이상 소유자가 임대시장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채 애널리스트는 "전체 임대주택 907만호 중 약 700만호가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개인 다주택자들의 집"이라면서 "현행 제도는 다주택자가 감당해야 할 의무보다 미등록자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는 이들이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 수밖에 없도록 얼개를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구통계에 근거한 '부동산 폭망론'에 지나치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초장기적 관점에서 인구의 정점은 2030년대지만, 미세 전망은 매번 틀리고 있다"면서 "불과 5년 전만 해도 외국인가구와 40대 이상의 1인 가구가 지금처럼 증가할 지 아무도 예측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회변화에 따라 주택 수요도 미세 튜닝해 나가야 하는데, 박제된 전망으로 미래를 예측하니 번번이 틀린다는 지적이다.


채 애널리스트는 "일본도 아베노믹스를 통해 과감한 통화정책과 경기부양책을 펼치며 인구 감소에도 집값이 상승하지 않았느냐"면서 "주택가격을 설정하는데 인구통계에 함몰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외적인 변수만 없다면 2022년까지 국내 부동산 가격은 공급부족으로 인해 완만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애널리스트의 길로 가게 된 계기는 특이하다. 2004년 아주대 건축과를 졸업한 그는 삼성물산 건축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입사 6개월 뒤 우연히 동기의 통장에 찍혀있는 돈이 자신의 2배임을 알고 충격을 받은 그는 이집트에 파견 근무하는 1년간 경제관련분야 서적 100권을 독파하면서 돈에 대해 공부한다. 이후 한국표준협회(KSA)로 이직해 건축자재표준연구 등을 담당하면서 흥미를 느낀 그는 LIG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첫발을 딛게 됐다.


그는 "애널리스트는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과 같다"면서 "해마다 기관투자자들의 냉혹한 평가를 받지만, 내 특기를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제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지난 5월 '돈되는 아파트 돈안되는 아파트' 책을 펴냈고 지금까지 1만부가 넘게 팔렸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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