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외통위 발언 해명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이 다음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회동을 구상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원론적인 수준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특정 계기에 남북 외교장관 회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ARF외교장관회의가 북한이 참석하는 고위급 차원의 유일한 지역 안보포럼이라는 점에서 질문이 제기된 것"이라며 이 같이 해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ARF를 계기로 한 남북회동 가능성이 높지 않냐'는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그 계기를 최대한 활용해 볼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낸다는 원칙 하에, 북한의 도발에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고 다른 한편으로 인내심을 갖고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 노력도 꾸준히 기울여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미 간에는 북핵 문제 관련 모든 사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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