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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일자리 창출과 주거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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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일자리 창출과 주거산업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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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더 이상 주택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다. 주택은 잘 구성된 공간에서 적절한 서비스를 접목해 완성되고 소비되는 '주거'로 이해돼야 한다.


건설투자 확대로 경기가 회복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우리는 가끔 접한다. 저성장 기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경제성장률은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 수준을 회복했는데 대부분 건설투자에 기인한다. 특히 주거용 건물투자는 2011년 21.8%에서 2016년 35.4%로 증가해 주택이 건설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택을 잘 만들기 위해선 주택건설 뿐 아니라 관련 산업 활동도 잘 이뤄져야 한다. 주택건설이 자연스럽게 내수 활성화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보면, 주택을 포함한 건설업은 전 산업 대비 고용과 생산유발효과가 높다. 일자리 뿐 아니라 관련 산업의 생산 증대에도 기여하는 정도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장비 등과 같은 설비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주택건설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서비스업과 마찬가지로 노동집약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 현장에서의 단순 노무직과 관리직, 행정 부문에서의 기획, 사무직 및 전문직 등의 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분양판매, 자금조달, 주택에 필요한 중간재 생산 등 연관산업에서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파급효과가 크다.


지난 4월 현재 전 산업 종사자는 2658만명이며 이중 약 10%(259만명)가 주거산업(주택건설 및 관련 산업) 종사자다. 이 숫자는 건설업 종사자 196만명(7.4%)과 부동산업 및 임대업 종사자 63만명(2.4%)을 포함하는 수치다. 주거산업 종사자는 전 산업 종사자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부동산업 및 임대업 종사자의 증가 속도는 매우 빠르다. 정부의 임대주택공급 확대와 민간부문 참여 증대가 예상되고 있을 뿐 아니라 관련된 4차산업 효과를 감안하면 부동산업 및 임대업을 중심으로 지속적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1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6년 동안 업종별 종사자수는 연평균 전 산업이 1.5%, 건설 관련 산업 2.5%, 부동산업 및 임대업이 4.2% 증가했다.

우리 경제의 연간 고용창출력은 올 4월 현재 40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년 동안 제조업 고용은 6만2000명 감소한데 반해 건설업은 16만1000명, 서비스업은 33만7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 일부가 부동산업 및 임대임을 감안한다면 저성장과 이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를 주거산업이 억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거산업 일자리는 투자가 선결되어야 하는데 연평균 건설투자가 8~9조원 수준(2009~2016년 연평균 증가분)의 증가를 유지한다면 주거산업 취업자는 연간 12만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중요한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일자리로 성장과 복지를 같이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 여건은 언제나 불안하다. 그래서 내수 중심의 성장전략도 필요하다. 일자리 창출과 내수 진작에 효과가 큰 주거산업에 대한 투자가 적절하게 이뤄지기만 하면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나 재생에너지 등 첨단분야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던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주거산업 투자는 우리에게 소중한 일자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에 더해 내수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킨다면 일거양득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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