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민의당 대선평가…"安, 영웅·엘리트주의 떨쳐야"

시계아이콘01분 1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안철수-국민의당, 국가개조 비전 없거나 흐릿했다" 지적

국민의당 대선평가…"安, 영웅·엘리트주의 떨쳐야"
AD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이 10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평가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에 나선 전문가들은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역량 부족과 함께 전략적 위치설정 실패, 정치ㆍ정책노선의 불확실성 등을 지목했다.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 이준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에게 듣는다 : 국민의당 19대 대선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선 후보였던 안 전 대표의 역량 문제가 거론됐다.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은 "당과 안 전 대표의 패배 이유는 미션(목표)을 잊고 포지션(대통령 자리)만 밝혔기 때문"이라며 "이 모든 문제는 안 전 대표와 당이 공히 국가개조의 비전과 전략이 없거나 매우 흐릿한 데서 발원한다"고 꼬집었다.

김 소장은 또 안 전 대표의 영웅주의ㆍ엘리트주의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영웅ㆍ엘리트주의에 함몰되면 자신을 맹종하는 소수 측근으로 강고한 사조직을 형성하게 되고, 공조직은 주변화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떨쳐내야 (안 전 대표에게도) 정치적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의 향방을 결정했다고 평가 받고 있는 TV토론에서 안 전 대표가 역량 부족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많았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토론문을 통해 "다자 TV토론에 대한 절대적 취약성이 드러났다"며 "햇볕정책의 공과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준비도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강경태 신라대 교수 역시 토론문을 통해 "안 전 대표는 기본적인 정치적 능력은 갖고 있지만, 조직ㆍ공약ㆍ토론 등 선거결과를 좌우하는 핵심역량이 부족하고 미비했다"고 낮은 점수를 줬다.


당 차원에서는 '전략적 위치설정(포지셔닝)' 문제도 거론됐다.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중도 세력으로서의 구체적인 위치설정에 실패하면서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지적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이도 저도 아닌 '중간'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도' 사이에서 전략적 대응이 부실했다"며 "구체적 정책으로 포지셔닝을 재정립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이 선거를 치를 역량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 평론가는 "선거에서는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 등 몇 사람을 빼고는 보이지도 않았고, 컨트롤 타워가 부재함은 물론 홍보물 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며 "벼락치기 선거를 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의당이 향후 '제3의 길'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거대 양당을 지배하는 망령은 마르크스, 김일성, 이승만ㆍ박정희, 케인즈, 주자(朱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제3의 길을 정립하고 무장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박 평론가도 "헌법개정, 지방선거 정국을 주도할 재창당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