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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 지도가 바뀐다③]"욜로시대, 최고급으로" 특급호텔도 메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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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 삼계탕 대신 장어·민어 등 해산물 활용 봇물
롯데·더플라자 등 다양한 코스·일품요리 선봬


[보양식 지도가 바뀐다③]"욜로시대, 최고급으로" 특급호텔도 메뉴 전쟁 더 플라자의 코스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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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른 찜통 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체력 보충을 위해 '보양식'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벌써부터 특급호텔들의 보양식 메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올여름에는 제철 생선이나 해산물을 이용한 보양식이 다수 등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병원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호텔업계가 고객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는 데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부문에서 운영하는 더 플라자는 중식당 도원만의 레시피로 구현한 명품 퀴진 '세이버 더 모먼트(Savour the Moment) Ⅱ'를 오는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음식의 천국 중국으로 떠나는 미식여행' 콘셉트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하는 코스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도원의 츄셩뤄 수석 셰프가 식재료 발굴 과정에 직접 참여해 국내를 포함한 해외의 최고급 제철 식재료를 엄선했다.


국내에서는 최고의 식재료로 평가 받는 동해의 자연산 건해삼과 완도산 건전복, 제주산 붉은 생선, 금산 인삼 등을 선정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4대 명초 중 하나인 진강 향초와 바다의 귀족으로 평가 받는 건부레, 제비집, 대왕 가리비 등이 뽑혔다. 코스 메뉴는 전체 음식인 이베리코 흑돼지 바비큐 특선을 시작으로, 도원만의 비법 육수로 만들어 건강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금산 인삼 제비집 상탕스프와 자연산 건해삼과 건전복&건부레 홍소 조림, 대왕 가리비 비취소스, 메인요리로 활 생선 특선 찜과 활바닷가재 탕면 등 총 7가지로 구성된다.


롯데호텔서울 한식당 무궁화는 제철 민어로 만들어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인 여름 보양식 '민어 매운탕'을 마련했다. 서울 파르나스 정통 일식 레스토랑 '하코네'도 민어를 이용한 보양식을 8월20일까지 판매한다.


그랜드 힐튼 서울 일식당 미쯔모모는 민물장어를 주메뉴로 한 특선 코스요리를 준비했다. 민물장어와 해초초회, 갓 잡은 농어와 생선회, 닭간장 구이와 가리비 튀김, 나 고야식 민물 장어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보양식 지도가 바뀐다③]"욜로시대, 최고급으로" 특급호텔도 메뉴 전쟁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 중식당 천산 보양식.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 중식당 천산은 8월31일까지 무더위에 지친 현대인들의 기력을 보충해 줄 여름 보양식 '천산하경'을 선보인다. 천산하경의 대표적인 요리로는 신선한 민물장어를 진속림 총괄 셰프만의 특별한 조리법으로 해석한 팔진 해산물 민물장어덮밥과 장어 요리가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키친'은 전남 여수에서 여름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갯장어 샤부샤부'를 8월 말까지 내놓는다. 갯장어는 5월 말부터 여름 한 철만 나오는 생선이다.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한다. 지친 여름 체력을 보충하는 이색 지역 보양식으로 꼽힌다.


[보양식 지도가 바뀐다③]"욜로시대, 최고급으로" 특급호텔도 메뉴 전쟁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민어 프로모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중식당 홍연은 오는 8월31일까지 두 달간 여름 보양식으로 구성한 '용마정신' 특선을 선보인다. 메뉴는 특색 냉채, 고법불도장, 어향소스 무태장어, 표고버섯 한우 볶음, 중식 냉면, 후식으로 구성됐다.


최고급 중화요리로 손꼽히는 불도장은 채식하는 절의 승려조차 그 향에 반해 담장을 뛰어넘게 했다는 일화를 가진 음식이다. 청나라 때 광둥(廣東)과 푸젠(福建) 지방에서 시작된 보양식으로 알려졌다. 최소 3년 숙성시켜 만든 돼지고기를 넣고 6시간 이상 우려냈다. 또 향이 진한 육수에 건해삼, 전복, 생선부레, 건관자, 도가니, 송이버섯 등 영양이 풍부한 산해진미를 넣고 2시간을 더 우려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일식당 다봉은 8월13일까지 여름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장어·농어·민어를 활용한 코스·일품 요리를 내놓는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AI 등의 영향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가운데 삼계탕은 기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때문에 올여름에는 제철 생선이나 해산물을 이용한 보양식과 한우를 이용한 요리가 호텔업계에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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