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갤러리 외부의 물을 이용한 설치 조각 작품은 마치 호랑이가 물 위를 걷는 듯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작품의 내용을 친근한 시각언어로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안윤모 작가(55)는 ‘유쾌한 정글’, ‘도심 속 부엉이’ 등 동물을 통한 의인화 작업 활동을 이어왔다.
전시 제목 ‘도시가 꾸는 꿈’에서 알 수 있듯 그는 날카로운 경적소리만이 가득한 회색빛의 도심에서 피어나는 자연에 주목한다. 특히 현대인들 사이에 팽배한 무관심과 도심이 몰이해를 감싸는 자연의 안락함,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현대의 우화처럼 감각적이면서도 친근한 작품은 관람객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며, 동시에 자연적 소재가 주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가가 그 동안 작업해 온 대표적인 동물 이미지들을 골라 만든 350점의 대형 설치 작업 ‘동물의 초상’을 선보이며, 이외에도 도시를 상징하는 미니어처 건물 60점과 회화, 조각 및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이 전시된다.
한편, 1986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안윤모 작가는 1991년 뉴욕시립대 대학원(MFA)을 졸업했으며, 1990년부터 2016년까지 일흔 다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이노갤러리에서 문을 연 안윤모 작가의 개인전 ‘도시가 꾸는 꿈’은 오는 8월 27일 까지 계속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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