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인 고용 지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44%(93.21포인트) 상승한 2만1413.25로 장을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0.64%(15.42포인트) 오른 2425.1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4%(63.61포인트) 상승한 6153.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지난달 비농업 고용자수가 예상을 웃도는 증가폭을 기록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전달 대비 22만2000명 증가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7만8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5
직전달인 5월 기록은 13만8000명 증가에서 15만2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같은 기간 실업률은 4.4%로 예상치 4.3%보다 높았다.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금리인상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가 측정한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6%로 올랐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시장전략가 JJ키나한은 "(고용지표가) 뜨거운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임금성장률이 정체 수준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반응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6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4센트(0.15%) 오른 26.25달러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임금은 전년비 2.5% 상승했다. 지난달 12월에는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고용은 예상보다 증가됐지만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국제유가는 또다시 급락했다. 여전히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9달러(2.8%) 하락한 배럴당 4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3.9% 하락률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38달러(2.87%) 내린 46.7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영향에 하락했다. 지난 3월 이후로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3.60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209.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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