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3년 임기 맡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권오곤 전 유고전범재판소 부소장이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총회 의장으로 추천된다.
7일 외교부에 ICC 이사회는 전날인 6일(뉴욕 현지시간) 권 전 부소장을 오는 12월 제16차 ICC 당사국총회에서 선출 예정인 3년 임기의 차기 당사국총회 의장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권 전 부소장은 당사국총회의 선출을 거쳐 오는 12월14일부터 의장으로서 임기를 개시한다.
ICC는 상설 국제형사재판소로, 우리나라는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ICC 당사국총회는 재판관과 소추관 선출, 재판소 운영 감독, 예산 결정, 로마규정 및 소송규칙의 개정 등의 권한을 보유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의장으로 선출되는 권 전 부소장은 국내에서 22년, 유고전범재판소에서 15년간 재판관으로 재직한 형사법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ICC는 관행상 이사회 추천을 받은 의장후보자를 무투표 선출(컨센서스)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는 17일 ICC 로마규정 채택 20주년을 앞두고 의장국을 맡게 됐다"면서 "국제사회에서 법치주의 수호와 인권 증진에 기여하는 한편, 우리의 외교지평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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