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최웅 인턴기자]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 "평소에 우려해 왔던 것처럼 대북인식의 심각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정상외교 중 비판은 자제하려 했다. 하지만 '신 베를린 선언'이라는 성명에 대해 의견을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화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말한 지 사흘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당했는데도 대화를 통한 해결만 강조하고 있다"며 "북한은 통미봉남을 하는데 문 대통령은 언제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며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와 평창동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로 나오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국민들의 불안은 더해만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고 윤이상씨 묘소에 대통령 전용기로 가져간 통영 동백꽃을 심고 추모하는 행사가 있었다"며 "윤이상은 동백림 사건으로 징역 10년을 받고, 여러 차례 평양을 드나들며 김일성과 북한을 찬양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 정서와 매우 동떨어진 행사였다"며 "아직 윤이상에 대한 평가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향한 불법적이고 반국가적인 행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면하는 듯 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친 언동에 대해 우려되고 잘못되었다고 비판한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최웅 인턴기자 choiwo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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