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2016년은 벤츠 뿐만 아니라 수입차 시장에도 기념비적인 해로 기록된다. 수입차 최초로 연간 5만대(판매량 기준)를 돌파했고 2003년 한국법인 설립 이후 13년만에 수입차 시장 1위에 등극한 해다.
올들어서도 꾸준한 판매로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경에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있었다. 벤츠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입차 단점으로 꼽히는 사후관리(AS)에 특히 많은 시간을 들여 서비스를 개선했다. 벤츠는 안정적인 고객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시장-서비스센터-중고차' 등 핵심 통합형 인프라를 확대했다. 지난 6월까지 전국에 45개 전시장과 51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전시장을 50개로 늘리고 서비스센터도 55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서비스센터 총 820개 정비대도 올해 1000개로 늘려 서비스 예약 대기 기간을 평균 5.1일에서 2일 정도로 단축시킬 방침이다. 여기에 인증 중고차 전시장도 20개까지 늘려 사후관리까지 후방 지원한다.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예산만 약 2000억원으로 1000명 안팎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확충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들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고객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벤츠는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5년 설립한 메르세데스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번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지어진 최초의 전문트레이닝 시설이다. 국내 수입차 업계 교육 관련 시설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연 최대 1만20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해 최고 수준의 메르세데스 벤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총 20여명의 강사진과 운영진이 상주해 승용 기술교육, 승용 및 상용 판매교육, 메르세데스 벤츠 모바일 아카데미 등 전문교육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 오는 9월 처음 개강하는 일학습병행프로그램 '아우스빌둥'의 기술교육도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는 "수입차 시장에서 서비스 역량강화에 주력하며 실질적인 고객만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숫자적 노력을 달성하는 것보다 고객에게 최고의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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