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혐의자… 강정임과 함께 구속영장 발부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는 심천우(31)·강정임(36·여)에 대한 구속영장이 5일 발부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창원지방법원이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한 3일 범행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며이들의 얼굴·이름 등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심씨는 ‘JUGGLE’이라고 적힌 하얀 티셔츠를 입고 청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특히 ‘JUGGLE’이라고 적힌 심씨의 하얀 티셔츠는 과거 1999년 7월16일 부산교도소에서 탈옥해 2년 6개월간 도주하다 검거된 신창원의 티를 떠올리게 했다.
이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 착용한 복장에 관심을 갖는 ‘블레임 룩’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해석도 나왔지만, 해당 문구는 특별한 메시지가 없고 또 고가의 브랜드가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심씨 티셔츠에 새겨진 ‘JUGGLE’ 영문 문구를 두고 ‘주글래’로도 읽힌다며 심씨가 범행에 앞서 무언가 결심을 하고 해당 티셔츠를 입은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해석에 일부 네티즌들은 "사실이라면 정말 소름 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10시께 조사를 받던 심씨가 살해 장소는 고성의 한 버려진 주유소였고, 살해 뒤 시신을 마대에 담았다고 진술했다고 5일 밝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빚이 있고 생활비도 없어 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 몇 개월 전부터 돈 많은 사람을 납치해 돈을 뺏으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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