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확인 며칠 걸려…中, 더 압박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설 기자] 청와대는 4일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할 경우 제재 강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겠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인지 확인 중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 대한 제재 방식은 미국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에 대해 "미국 독립기념일이나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일 수 있고, 그 간 북한의 발사 프로세스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그 부분을 해석하는 건 무의미하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 핵 동결이 대화의 입구이고 북 핵 폐기가 출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도 당장은 적용이 어렵게 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입구가 북 핵·미사일 동결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북의 대화 의지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역할 역시 북에 대한 압박"이라고 언급했다. '지금보다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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