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찬민의 '뚝심'…전국최초 무상교복 추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정찬민의 '뚝심'…전국최초 무상교복 추진 정찬민 용인시장이 무상교복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중ㆍ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펼친다. 정찬민 용인시장의 학부모들에 대한 배려다.

정 시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용인시는 그동안 용인경전철 등으로 인한 수천억원의 빚을 갚느라 학생복지에 소홀했다"며 "이번 무상교복은 사회적 욕구가 분출하는 복지정책의 첫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학부모들이 사교육 때문에 허리가 휘고 있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상교복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무상교복은 성남시가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학교 신입생만을 대상으로 한다. 성남시는 고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상교복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다.


용인시가 내년 중ㆍ고교 신입생 무상교복을 추진한다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정 시장의 무상교복 시행 의지는 분명하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의회와 무상교복 지원사업에 대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사업의 당위성이 있는 만큼 충분히 시의회를 설득할 수 있다는 게 정 시장의 설명이다. 시의회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13명, 자유한국당 13명, 국민의당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 시장은 또 자유한국당과의 사전 교감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무상교복에 대해 반대입장을 견지해왔다. 정 시장은 자유한국당 출신 시장이지만 "좋은 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서 여ㆍ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사전 교감을 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정 시장이 무상교복 사업추진을 강력 추진한 배경도 있다. 그는 "용인지역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사업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무려 9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도 무상교복 사업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복지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이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중·고교 신입생 모두가 아닌 일부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선택지 무상교복 지원에 대해서는 "누구는 (용인)시에서 주는 돈으로 사서 교복을 입고 다니고, 누구는 아버지 돈으로 교복을 사서 입고 다닌다는 것을 구분짓는 다면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무상교복은 선택적복지가 아닌 보편적복지가 맞다"고 주장했다.


용인시는 무상교복 지원사업 시행을 위해 보건복지부 등 정부와 협의를 조속히 마친 뒤 10월께 조례 제정에 나선다. 이어 시민단체와 교육단체, 학부모단체 등과 무상교복 지원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무상교복이 시행될 경우 중학교 신입생 1만2000명, 고등학교 신입생 1만1000명 등 2만3000여명이 수혜를 보게 된다"며 "이 사업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68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