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중랑구청 소속 강민도씨와 대학생 전하림씨 의인으로 뽑아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하철에서 생명을 구한 시민 의인 2명이 선정됐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중랑구청 소속 공무원 강민도씨와 대학생 전하림씨를 '용기 있는 의인'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강민도씨는 지난 1월 7호선 먹골역 화장실에서 자살을 기도하는 시민을 보자마자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찾아 역 직원과 함께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를 실시해 인명을 구했다.
강씨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자마자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의인으로 선정돼 일터에서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니 평범한 제가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하림씨는 지난 4월 3호선 구파발역 승강장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시민을 목격한 뒤 곧바로 119구급센터에 신고했다. 또 역 직원의 심폐소생술을 도와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명지대학교 학생인 전하림씨는 "대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는데 과분한 상을 받은 기분이다"라며 "다른 분들도 위급한 상황을 보면 꼭 신고를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29일 두 명의 의인에게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했다. 시상은 의인들의 거주지 또는 직장에서 이뤄졌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용기 있는 의인들이 있어서 지하철 인명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매일 68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에서 직원이 미처 놓친 사고의 순간을 발견해 안전한 지하철로 만들어 주신 숨은 의인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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