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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져가는 '데이터 가난'…계속되는 데이터 중고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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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월평균 1인당 사용량 6.7GB
6.5GB 제공하는 일반 요금제론
국민 평균 사용량도 충족 못해


데이터 부족 시달리는 소비자
"2GB에 5000원" 암시장 거래

"데이터 사용량 갈수록 늘어날 것
현실 맞게 요금체계 개편해야" 지적


"SK텔레콤 데이터 2GB 5000원에 팝니다." "LG유플러스 데이터 1GB 사요."

가입자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데이터 가난'에 시달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모자란 데이터를 사고파는 '데이터 중고거래'도 빈번하다. 데이터를 사적으로 거래하는 행위는 이동통신 약관 위반이지만 데이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라 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


퍼져가는 '데이터 가난'…계속되는 데이터 중고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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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의 '5월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4G 이동통신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6.7GB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5GB를 넘어선 지 불과 10개월 만이다.


6.7GB는 현재 이동통신3사가 제공하는 요금체계에서 의미가 크다.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데이터요금제의 최대 데이터 제공량은 6.5GB가량이다. SK텔레콤은 5만6100원짜리 'band 데이터 6.5G' 요금제에서 6.5GB의 데이터를, KT는 5만4890원짜리 '데이터 선택 54.8'에서 6GB를, LG유플러스는 5만5990원짜리 '데이터 6.6'에서 6.6GB를 제공한다.


이통3사가 제공하는 데이터요금제로는 국민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채우기도 모자란 상황이 된 것이다. 추가 데이터 과금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소비자의 선택지는 고가의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밖에 없다. 3사의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는 6만5890원으로 모두 같다.


이렇다 보니 데이터 거래 유혹에 빠져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휴대폰 관련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SK텔레콤의 데이터 2GB가 5000원가량에 거래된다. 1GB를 2500원에 파는 글도 상당수 올라온다. 통신사를 통한 데이터 쿠폰 선물보다 상당히 저렴하다. SK텔레콤은 모자란 데이터를 충전하거나 제3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T데이터쿠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GB는 1만5000원, 2GB는 1만9000원이다. 데이터 중고거래가 대비 각각 1만2500원, 14000원 비싸다. 사적 거래가 계속되는 이유다.


더욱이 동영상, 게임, 음악, 사진 공유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콘텐츠 생태계가 다양화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은 앞으로 급속하게 늘어날 전망인 만큼 데이터 거래는 더욱 만연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편리하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데이터를 사적으로 매매하는 것은 약관을 위반하는 것이다. 판매자가 돈만 받고 잠적할 경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이통3사는 약관에서 "기본 제공하는 음성·데이터·문자 등을 매매·대여 등 방식으로 타인이 이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규정을 위반하면 데이터·문자 전송 차단 등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이라고 제재 방안까지 제시한다.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소비자의 데이터 불안, 이로 인한 불법 데이터 중고거래를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요금제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달 22일 통신비 인하 방안으로 '보편요금제'를 제시했다. 기존 요금체계에서 제공되는 기본 데이터량을 늘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러나 이통사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돼 실제 출시 여부는 미지수다.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에서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를 소진한 후에는 느린 속도로 제한을 걸되 데이터를 무료·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대안도 제시된다. 데이터 걱정 없이 카카오톡이나 지도, 금융 서비스 이용 등 기본적인 스마트 라이프는 가능하도록 '데이터기본권'은 보장하자는 입장이다.


퍼져가는 '데이터 가난'…계속되는 데이터 중고거래



한편 1인당 4G 트래픽은 꾸준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2년 12월 1.8GB 수준이었으나 2013년 2.2GB, 2014년 3.3GB, 2015년 4.3GB를 기록하더니 올해 3월 6GB를 넘어섰다. 하반기 내에 7GB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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