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전국최초 'SNS통한 업무지시 근절' 선언

광명시청

[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퇴근 후 또는 공휴일 업무지시 근절을 선언했다.

광명시는 3일 월례조회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국장급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직원 인권보장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퇴근 후 카톡 업무지시 근절' 등을 구체적으로 선언문에 실어 시정에 반영한 것은 광명시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3월 '광명시 전직원 대상 공무원 인권교육'에서 나온 851명의 공무원들이 내놓은 의견을 이번 선언문에 적극 반영했다.

당시 직원들은 ▲직원에게 반말, 욕설 등 언어폭력 사용 금지 ▲여성 직원의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 위해 보건휴가 사용 적극 허가 ▲직장 내 모성보호 및 차별 금지 ▲퇴근 임박한 시간에 업무지시 금지 및 정시 퇴근 ▲부당한 업무지시 금지 등을 제안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선언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직장 내 인권 침해를 예방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로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살피겠다"며 "아울러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인권교육을 산하기관까지 확대해 인권친화적 조직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매년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 맞춰 실태점검과 평가를 통해 인권 우수부서에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2018년부터 이 결과를 부서장 및 산하기관의 성과평가에 반영해 인권도시로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