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시범단, 4차례 공연 후 귀국
우리 시범단도 9월 평양서 공연
북한 태권도가 한국을 다녀갔다. 그들이 보여준 태권도는 남한과 달리 무술다운 야성이 생생히 살아 있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은 무주 세계태권도연맹(WTFㆍ남한 주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달 23일 입국했다. 그들은 8박9일 동안의 방한 기간 동안 네 차례 시범 공연을 했다. 24일 개막식 공연을 시작으로 26일 전북도청과 28일 국기원에서도 시범을 보였고, 30일 폐회식에서 마지막 공연을 했다.
시범을 통해 바라본 북한 태권도는 위력이 느껴졌다. 품세를 비롯해 모양새를 중시하는 남한 태권도와는 달랐다. 호신술과 격파, 낙법 등을 할 때 동작 하나하나에 힘을 실었다. 그들의 태권도는 담백하면서도 묵직했다. 힘과 절도 있는 동작으로 투박하면서도 순수한 태권도를 보여줬다. 특히 전신을 이용한 격파 시범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이 격파한 송판은 남한 태권도에서 사용하는 것에 비해 훨씬 두꺼웠다.
뿌리는 같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남북 태권도의 차이는 커졌다. 남한의 태권도는 스포츠 측면이 강조된 반면 북한의 태권도는 무도 태권도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발전했다.
시범단을 이끌고 온 리용선 ITF 총재(53)는 "태권도는 하나다. 하나의 뿌리에서 자라난 태권도가 둘로 갈라져 성장해 덩치가 커졌다"며 "하나로 합쳐지면 더 큰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커진 태권도가 지구촌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면 태권도의 영향력은 백 배로 강해질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하나로 만들기 위해 손에 손잡고 나가자"고 강조했다.
남한 태권도도 북한에 간다. 조정원 WTF 총재(70)는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세계선수권 개회식에서 우리 시범단이 공연하기로 ITF와 합의했다. WTF 시범단은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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