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성과, 촛불혁명 덕분"

文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귀국 인사말씀

문재인 대통령이 첫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해 귀국인사를 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취임 후 첫 미국 방문 성과에 대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이제 그 첫발을 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3박5일 동안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한미 정상회담 귀국 인사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 공백을 메우는 과정이었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다.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면서 가겠다"며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국민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진심으로 우리를 맞아줬다"며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 이제 양국의 문제를 가지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다"며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 것은 우리 국민들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를 통해 보여준 수준 높은 민주역량과 도덕성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받은 대접과 외교적 성과도 전적으로 그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