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카타르 "아랍권 단교해제 조건 주권침해…수용 불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카타르 "아랍권 단교해제 조건 주권침해…수용 불가" 아랍 국가들의 단교 선언으로 혼란에 빠진 카타르 도하에서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4개국이 요구한 단교 해제 조건은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수용을 거부했다고 AF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무장관을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랍권의) 요구사항 목록은 수용이나 협상을 위한 게 아니라 거절당하려고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알타니 장관은 "이 요구 조건에 카타르 국가 주권을 침해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우리는 어떠한 주권 침해나 카타르에 부과되는 조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타당한 조건"이 주어지면 카타르가 대화에 참여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등으로부터의 군사적 대응이 두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알타니 장관은 "국제법을 위반하면 안되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에 단교 해제 조건을 내건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이집트는 카타르가 테러 세력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5일 외교·경제관계를 단절했다.


이들 4개국은 단교 철회 조건으로 이란과 제한적 상업 거래 이외의 교류 금지, 주이란 공관 폐쇄, 터키와 군사 협력 중단, 국영 알자지라 방송 폐쇄, 테러 용의자 정보 제공 등 13가지 조항을 카타르에 제시했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 요구사항이 부당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란과 터키가 카타르의 이같은 대처를 지지하고 나섰다. 아랍권 국가들은 단교 철회 조건에 협상의 여지가 없으며 카타르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한편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와 전화통화를 하고 카타르와 아랍권 국가의 분쟁 종결을 위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