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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1000만 마리 시대...강남구, 동물사체 처리방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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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쓰레기 봉투에 버려 소각하는 방식에서 ‘냉동보관 후 전문처리하는 방식’으로 개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매년 500여 건씩 발생하는 로드킬 등 동물사체 처리를 기존 종량제쓰레기 봉투에 버려 소각하는 처리방식에서 탈피해 냉동보관 후 위생적인 전문처리 방식으로 변경한다.


지금까지 일반폐기물과 같이 사체를 종량제쓰레기 봉투에 넣어 고열로 처리하는 소각방식에서 냉동고에 1차 보관 후 기준 일정량이 넘으면 동물사체 등 지정폐기물 전문 소각처리업체에 맡겨 위생적이고 비 혐오적인 처리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그동안 로드킬 동물사체를 폐기물관리법상 소각대상 쓰레기로 간주해 폐기물 봉투에 넣어 처리해 왔다.


신속히 소각하지 않은 경우 오염되거나 보건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별도 기동반까지 만들어 사체를 체계적인 처리하는 방식으로 개선한 것이다.


구는 수서동 소재 생활쓰레기 중간 적환장에 사체보관 냉동고(1100㏄)를 설치해 매일 발생하는 동물사체를 보관, 이 곳에 보관일자·수량·무게·사체 종류 등을 기록한 보관일지를 별도 작성해 관리한다.


이어 냉동고에 기준 일정량이 넘으면 계약된 전문처리업체가 20㎏ 특수박스에 사체를 담아 전문소각시설에 운반해 소각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또 누구나 강남구 청소행정과로 문의하면 유기된 반려동물 사체의 보관여부와 동물사체 처리과정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고, 로드킬 동물사체의 위생적인 처리도 가능하다.


이는 아직까지 반려동물 사체 장묘문화가 미국·일본처럼 일반화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반려견 유기 민원도 신속히 처리할 수 있고 청결한 도시 이미지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앞으로 이 같은 제도개선 이후 시행결과를 토대로 더 나아가 2단계 조치로 반려동물에 대한 동물사체 등 타당한 처리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구민에게 적극 홍보해 동물사체를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유기시에는 강력한 과태료 부과 등 조치를 강화할 것이다.


강현섭 청소행정과장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급속히 떠오르는 반려동물 사체처리 방식을 보다 위생적으로 처리하도록 제도화하고 이를 위해 좀 더 폭넓게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동물사체 처리에 대한 인식을 선진국처럼 높이고 많은 관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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