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통령 전용기로 국내 이송 예정…최초 사례
6월 30일 오전 11시(미국 현지시각) 워싱턴 소재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문정왕후어보, 현종어보 반환행사 사진 왼쪽부터 김연수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장,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Thomas D. Homan 미국 이민관세청(ICE) 청장 직무대리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 반환행사가 30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양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반환식은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를 공개 전시한 가운데 어보 양도서를 미국 대표가 한국 대표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환식에는 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장, 토마스 D.호먼 미국 이민관세청(ICE) 청장 직무대리가 참석했다. LA카운티박물관의 입장을 이끌어내며 반환에 기여한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도 한·미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이달 초 법적 절차가 완료된 후 반환 시기와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 반환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양국이 합의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두 어보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라는 상징성과 문화재의 조속하고 안전한 이송을 위해 오는 2일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는 환수 문화재가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최초의 사례다.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의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하고자 제작된 것이고,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번에 반환되는 문정왕후어보, 현종어보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관리될 예정이며, 올해 8월경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