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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까지 끌어내린 미세먼지…5월 소비 0.9%↓(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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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5월 전산업생산이 생산·지출 양 부문에서 모두 주춤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 하락에는 지난달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 문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의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생산은 0.3% 감소하며 전월(-1.0%)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전산업생산은 1월 0.5% 증가했지만 2월에는 0.3% 감소했고, 3월 반짝 1.3% 증가했지만 4~5월에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꺾이는 모양새다.


생산 부문에서는 광공업이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이 감소했고, 지출 부문에서는 소비(소매판매)가 감소하고 건설기성이 줄었다. 반도체 호조로 인해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는 늘었지만, 전체 산업생산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지난달 심각했던 미세먼지 상황 때문에 소비도 영향을 받았다는 게 통계청의 판단이다. 5월 소매판매는 월초 황금연휴 효과가 무색하게 0.9% 감소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등의 가전 판매는 늘었지만, 의복이나 오락, 신발과 가방 등의 판매가 줄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에 소비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주된 지표는 바로 가전제품 판매 추이다. 손 과장은 "지난달 가전제품 판매가 7.8% 증가했는데, 품목을 보면 공기청정기·의류건조기 등이 주를 이뤘다"며 "가전제품 판매 증가폭 자체는 4월(12%)이 컸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팔린 품목이 서로 달랐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달부터다.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건수는 4월 중에는 18건에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128건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어운선 산업동향과 과장도 "그(미세먼지) 부분이 너무 강조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지표를 점검하면서 미세먼지가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 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판단했다"며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활동이 위축되어 소매판매 감소에 한몫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는 강세를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18.2%), 자동차(-1.9%)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9.1%), 전자부품(4.7%)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어 과장은 "반도체의 경우 중국의 수출수요 조정으로 인해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수출 회복을 보이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2.5% 증가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71.4%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9%) 부문과 도소매(-1.3%) 등에서 줄면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7개월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은 서비스업생산이 감소한 이유를 '기저효과'로 설명했다. 어 과장은 "서비스업생산 지수 수준이 전월 사상 최대 수준이라 기저효과로 인해 하락한 것"이라며 "광공업생산 증가에도 불구, 서비스업생산 비중이 전산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3%로 높아 전산업생산을 끌어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지난 10월 115.6을 기록한 이후 11월 115.9, 12월 116.5로 올라섰으며 1월(116.7), 2월(117.0), 3월(117.4), 4월(117.5)까지 계속 오름세를 유지해 왔다. 어 과장은 5월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17.2로, 전월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0.2% 증가한 반면 의복 등 준내구재(-3.3%),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2%) 판매가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이 4.6%%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반면, 무점포소매(14.8%)나 편의점(12.5%)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 투자는 17.6% 감소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10.2%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에서는 감소했으나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 등 민간이 늘면서 전년 동월대비 26.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4.4%)이 증가했으나 건축공사 실적이 3.7% 줄면서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주택과 공장·창고 등 건축이 9.6% 늘고 토목도 49.2%나 급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으며, 미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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