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
[평택=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경유(디젤)차 판매 비중이 높은 쌍용자동차가 디젤차는 미세먼지 주범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은 28일 평택 본사에서 연 간담회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디젤 차는 미세먼지 사안에 문제가 없다. 유로6 기준에 맞춰 제작된 것들이고 앞으로 나올 차들도 기준에 다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전체 라인업이 SUV 위주인 쌍용차는 디젤 차 비중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기준 60%에 달한다. 최근 디젤차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면서 쌍용차 입장에선 억울한 상황이다. 디젤 차들은 유로6 기준을 갖춰 문제가 없다는 목소리다. 유로6는 유럽연합(EU)에서 실시하는 가장 엄격한 자동차배출가스 규제로 우리나라도 따르고 있다.
이달 초 최종식 쌍용차 사장도 이같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미 디젤차에 대한 기존 규제가 충분한 만큼 정부가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는 화력발전소와 공장, 중국 등의 영향이 크고 여러 보고서를 봐도 디젤차의 영향은 10~15%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쌍용차는 미세먼지 이슈와 별개로 가솔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솔린 엔진도 개발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가솔린으로 트렌드가 옮겨 가고 있다"며 "올 하반기 2.0GDI 터보 가솔린 엔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엔진은 G4렉스턴에 탑재될 예정이다.
전기차도 내놓는다. 쌍용차는 모그룹인 마힌드라그룹과 협업해 오는 2020년 안으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송 본부장은 "시속 150㎞, 주행거리 300㎞ 수준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로 마힌드라와 공동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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