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은 '유럽 챔피언' 독일과 '남미 챔피언' 칠레의 격돌로 좁혀졌다.
독일은 3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스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경기에서 멕시코를 4-1로 이겼다. 레온 고레츠카(22·샬케04)가 두 골을 터트리며 독일을 결승에 올려놨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하고도 결승에 올라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독일은 오는 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칠레와 대회 우승을 놓고 경기한다.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는 독일의 주도 하에 진행됐다. 독일은 전반 6분 빠른 역습 공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고레츠카가 논스톱 슈팅을 때려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8분에도 고레츠카가 포효했다. 멕시코 수비가 한쪽으로 쏠린 사이 빈 공간을 공략,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서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멕시코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는 치차리토 등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독일은 후반 14분에 추가골을 넣었다.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망)가 멕시코 수비라인을 깨고 요나스 헥터(FC쾰른)에게 패스, 헥터가 다시 베르너에게 패스했다. 베르너는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보고 빈 골문 안으로 공을 차 넣었다. 멕시코는 이후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후반 29분 라울 히메네스(벤피카), 후반 39분 라파엘 마르케스(아틀라스FC)의 헤딩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멕시코는 후반 44분 마르코 파비안(프랑크푸르트)의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며 영패는 면했다.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 아민 유네스(카이저슬라우테른)가 한 골을 더 넣어 경기를 4-1 승리로 끝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