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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첫 시즌…권창훈, 스피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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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기속도 적응 못해 고생
프리시즌 속도에 중점 두고 훈련할듯

아쉬웠던 첫 시즌…권창훈, 스피드업 권창훈 [사진=디종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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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권창훈(23ㆍ디종FCO)이 다시 축구화 끈을 맸다.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

그는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국내에 머무르며 휴가를 보냈다. 지난 27일 프랑스 디종으로 돌아가 소속팀에 합류했다. 권창훈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디종에서,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는 산악지방 티뉴에서 훈련한다. 에이전트인 월스포츠의 최월규 대표(44)는 "권창훈이 한 달 동안 가족, 친지와 지도자들을 만나며 지난 시즌 지쳤던 몸과 마음을 충전했다"고 했다.


권창훈은 경쟁 상대를 잘 안다. 속도. 그가 데뷔 시즌에 경함한 프랑스 1부리그(리그앙)는 경기 진행 흐름이 상상 이상으로 빨랐다. 김준식 프로축구 수원 삼성 사장(59)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창훈이 지난달 29일 친정팀에 인사를 하러 왔다. 프랑스 리그앙이 K리그와 가장 다른 점이 호흡과 속도라고 하더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도의 차이는 유럽에 간 한국 선수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차이다. 권창훈은 경기 속도에 맞추기 위해서 수원 시절보다 더 빨리 판단하고 패스해야 했다. 경기 속도는 호흡에도 영향을 준다.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면 숨을 들이마실 때와 내셔야 할 때를 놓친다. 권창훈은 "경기 중에 숨이 턱 막힐 때가 많았다"고 한다. 권창훈은 프리시즌 훈련을 통해 유럽의 속도에 적응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 그래야 기술을 보여줄 수 있다. 권창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여섯 경기(선발1 교체5)에 나갔지만 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디종은 지난 27일 올리비에르 달로글리오 감독(53)과 2020년 6월까지 재계약했다. 달로글리오 감독은 지난 2015~2016시즌 팀을 2부(리그2)에서 1부(리그1)로 승격시키고 지난 시즌에는 잔류(16위)하도록 이끈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달로글리오 감독은 권창훈을 영입한 감독이다. 권창훈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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