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 왔다…바캉스 대목 맞은 유통가 '핫핫'

백화점 여름휴가 테마 정기세일 돌입
휴가지 팝업스토어 꾸미고 여행 관련 상품 총출동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통업계가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피서를 떠나는 바캉스족을 겨냥한 마케팅에 분주하다. 정기세일에서 수영복과 선글라스, 여행용 캐리어 등 휴가용 상품을 대거 확대하는 한편, 동남아시아의 휴가지를 그대로 옮겨오는 등 바캉스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여름 휴가'를 테마로 정기세일을 벌인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자체브랜드(PB)인 탑스(TOPS)·엘리든·비트윈·바이에토르 등은 이 기간 해외에서 직소싱한 최근 3년 동안의 이월 재고 상품들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바이어 추천 빅 세일 상품전’도 진행한다. K2·나이키·쌤소나이트·슈페리어·소다·폴햄 등 총 85개 브랜드의 여름 시즌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특히 톰포드·랑방·발렌시아가·폴리스 등 다양한 선글라스 상품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여름 정기세일을 연다. 참여하는 브랜드는 700여개로 예년과 비슷하지만 선글라스·샌들·비치웨어·모자 등 휴가철 아이템을 작년보다 30% 이상 늘렸다. 또 다음달 2일까지 판교점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대만관광청과 함께 '트래블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페어는 모두투어와 대만관광청이 함께 진행하며,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대만 현지 유명 관광지 포토존·대형 캐릭터 전시·관광 상품 안내 부스 등을 꾸며 대만 현지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세계백화점 한복판에 실제 에어비앤비 현지 숙소가 들어선다. 신세계백화점은 29일부터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와 손잡고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각각 스웨덴과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에어비앤비 팝업하우스를 선보인다.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펼쳐지는 이번 이벤트는 욜로(YOLO)족의 최대 관심사인 '여행'에서 착안됐다. 또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층은 물론 휴가를 준비하는 가족단위 고객들까지 해외 유명 여행지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팝업하우스에서는 고객들이 마치 실제로 해외여행을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펼쳐진다. 먼저 강남점에서는 북유럽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스웨덴 팝업하우스가 들어선다. 아기자기한 북유럽 생활과 문화를 그대로 품은 실제 현지 숙소를 재현한 집으로, 클래식과 모던함의 조화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북유럽의 가정집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카펫과 의자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스웨덴 전통 시장에서 구입해 직접 꾸민 것이다.

또 부산 센텀시티점에는 해운대라는 국내 대표 휴양지에 걸맞게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로 꾸며진다. 센텀시티점에 들어설 팝업하우스는 발리에 매력에 빠져 정착한 한 네덜란드인의 집을 본떴다.

발리의 팝업하우스에서는 발리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인 탁 트인 넓은 거실, 집안 곳곳에 걸려있는 발리 예술 작품과 그림들로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전해주며, 무엇보다 발리의 아름다운 열대 식물과 꽃으로 가득 채워 마치 섬 전체를 집안에 옮겨 놓은듯한 기분마저 들게 할 예정이다. 발리의 마사지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명물인 발리 커피도 무료로 마셔볼 수 있다.

행사에는 '여행 가방 & 선글라스 특별전'도 함께 진행된다. 쌤소나이트·랑방·생로랑 등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방·캐리어·선글라스 등 여행 용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쌤소나이트 캐리어(17만9,000원부터), 트래블메이트 접이식백(4만원), 랑방 선글라스(6만9,000원부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