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구글 검색량 기준
종합검색어 1위는 '너의 이름은'
2017년 상반기 한국의 인기 검색어 인물 순위 1위는 문재인 대통령으로 나타났다. 2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 3위는 연예인 걸그룹 트와이스였다.
29일 구글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최고 인기검색어 순위와 인기검색 인물 순위를 발표했다.
인기검색 인물 순위는 4위부터 설리, 5위 엠마 왓슨, 6위 홍준표, 7위 안철수, 8위 아이유, 9위 설현, 10위 공유 순으로 조사됐다.
구글코리아는 "대통령 탄핵부터 장미대선까지 정치적인 이슈의 여파로 정치권 인물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물 순위 1위와 종합 순위 5위에 오르며 2017년 상반기 최고 화제의 인물로 꼽혔다.
대선 후보였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인물 순위 6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7위를 차지한 한편, 국정농단 사태로 올해 3월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인물 순위 2위에 올랐다.
2017년 상반기 한국 인기 검색어 종합 순위 1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었다. 2위 도깨비, 3위 오버워치, 4위 문재인, 5위 리그 오브 레전드, 6위 원피스, 7위 무한도전, 8위 아는 형님, 9위 박근혜, 10위 던전앤파이터, 11위 마인크래프트, 12위 미세먼지, 13위 진격의 거인, 14위 리니지M, 15위 트와이스, 16위 설리, 17위 프로듀스101 시즌2, 18위 라라랜드, 19위 엠마 왓슨, 20위 홍준표 순이었다.
1위를 차지한 '너의 이름은'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영화를 수차례 반복 관람하고 관련 패러디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열성 팬들 덕분에 더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갔다.
동화같은 화면과 OST로 작년 말 국내 개봉 직후부터 큰 사랑을 받은 영화 '라라 랜드'도 종합 순위 18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 및 연간 검색어 순위에서는 국내 영화가 높은 순위에 오른 것에 반해, 2017년 상반기에는 해외 영화가 순위권을 차지했다.
상반기 중 많은 화제를 낳은 국내 TV 콘텐츠에 대한 검색어도 종합 순위에 다수 올랐다. 케이블 채널 역대 최고 평균 시청률인 20.5%로 지난 1월에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는 종영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2017년 상반기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게임 관련 검색어도 순위권에 올랐다. '오버워치'는 종합 순위 3위로 작년 상반기와 연간 검색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던전앤파이터'도 각각 종합 5위와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원조 '리니지' PC 게임을 재현한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리니지M'은 출시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로 6월 출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종합 순위 14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미세먼지'도 종합 순위 12위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초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도 예년에 비해 여러 차례 발령되면서 미세먼지와 그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인기 검색어는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국 구글 사이트에서 작년 하반기(2016년 7월 1일 ~ 12월 31일) 대비 검색량이 증가한 검색어를 집계한 순위다. 단순한 웹사이트명과 일부 성인 검색어 등은 제외되었고, 모바일과 PC 검색량 데이터를 합산하여 집계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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