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 일대 최고가…서울시 승인 거쳐 최종 가격 30일 결정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개발 호재를 앞둔 서울 용산에 들어서는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가 한강로 일대 최고가인 3.3㎡당 3600만원대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개최한 사업설명회에서 용산 해링턴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3650만원으로 공개했다. 이는 한강로 일대 분양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수준이다.
지금까지 한강로 일대에서 분양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아스테리움 용산(2010년)'으로, 평균 3400만원에 분양됐다. 이 일대 인근 단지의 시세는 3.3㎡당 2961만~3781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용산 해링턴 바로 맞은 편에서 3년 전 분양됐던 '용산푸르지오써밋(용산역전면2구역)'과 '래미안 용산(용산역전면3구역)'의 평균 분양가는 각각 2400만원, 2900만원이었다.
용산 해링턴의 최종 분양가는 서울시의 분양승인을 거쳐 30일 확정된다. 분양 관계자는 "예정된 분양가는 기존 시장 전망치였던 3000만원 후반대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라면서 "여기에 고급 마감재 무상 제공,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까지 고려한다면 평균 분양가는 3270만원으로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용산 해링턴은 용산구 한강로3가 63-70(용산국제빌딩4구역)에 지하 5층, 지상 최고 43층 6개동, 전용면적 40~237㎡ 1140가구(임대 19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중 92~135㎡ 6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되는 가장 작은 평수가 92㎡인 만큼 분양가 총액은 10억원이 넘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분양가의 60%) 집단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어 계약자가 스스로 중도금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자체 보증하는 방안을 은행권과 협의 중이다. 또 다른 분양 관계자는 "효성은 그룹사의 신용등급으로 따져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은행권과 시공사(효성) 자체 보증으로 계약자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 일대는 대규모 개발호재가 예고돼 있다. 주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243만㎡ 규모의 국책사업 '용산민족공원'이 대표적이다. 용산민족공원은 대규모 녹지와 호수 등을 갖춘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용산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한 상태다. 이 계획은 한강, 용산전자상가 등을 연계해 용산을 동아시아 주요 국제도시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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