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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염종석의 전설 그리고 박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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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2위·다승 공동 3위 "투구이닝 가장 신경 써"
1984·1992년 우승 이끈 두 레전드 떠올라 "영광으로 생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롯데는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1984, 1992년) 우승했다. 1984년에는 고(故) 최동원이, 1992년에는 염종석(44·전 롯데 코치)이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안경 쓴 오른손 정통파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새로운 '안경 쓴 에이스' 박세웅(22)에 롯데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다. 박세웅은 안경 쓴 에이스라는 별명에 대해 "항상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박세웅의 올 시즌 성적은 두 선배 투수의 성적에 비견할 수 있을 정도다. 프로야구 일정의 절반 가량을 소화한 27일 현재 다승 공동 3위(9승), 평균 자책점 2위(2.08)에 올랐다. 국내 투수로 한정할 경우 다승은 양현종(29·KIA·10승)에 이어 2위다.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박세웅은 "다승, 평균 자책, 탈삼진도 중요하지만 선발투수로서 투구 이닝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프로야구 경기 수가 늘고 타고투저가 심화되면서 투구 이닝은 선발투수의 중요한 덕목이 됐다.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 불펜 투수들을 아낄 수 있고 긴 장기 레이스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최동원·염종석의 전설 그리고 박세웅 박세웅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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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은 올 시즌 열네 경기에 선발로 나가 86.2이닝을 던져 경기당 6.2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투구 이닝은 리그 7위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유희관(31·두산·103이닝), 차우찬(30·LG·97.2이닝), 양현종(92.1이닝)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투구 이닝을 늘리기 위해 삼진 욕심도 버렸다. 그의 9이닝당 삼진 개수는 지난해 8.61개에서 올해 6.23개로 줄었다. 박세웅은 "삼진을 많이 잡으려 하다 보면 투구수가 많아진다"고 했다.


박세웅은 "볼넷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 또한 투구 이닝을 늘리기 위해서다. 올해 박세웅의 9이닝당 볼넷은 3.22개다. 지난해 4.01개에서 한 개 가까이 줄였다. 하지만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22위다. 볼넷이 네 개면 공을 최소한 열여섯 개 더 던진다는 뜻이다. 한 이닝을 더 던질 수 있는 투구수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국내 투수 중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 박세웅에게는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그만큼 지금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흐름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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