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개선세 이어질 것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5년 박스피'를 벗어나는 견인차 역할을 해온 IT주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의 전기전자업종지수 상승률은 9.81%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90%에 비해 5배 이상 높다. 최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업종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 두 종목은 전기전자업종지수의 시가총액 85%를 차지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결정짓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하반기에도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4차산업혁명기에 반도체 수요도 늘어 장기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3D 낸드(NAND)의 경쟁력과 디램(DRAM) 기술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최근 최대 320만원까지 상향조정됐다. IT업종의 대형주 실적 낙수효과가 중소형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의 보편화"라며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파운드리와 메모리 산업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업황호조에 이어 낸드플래시 세계 2위 기업인 도시바 메모리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주요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성공할 경우 낸드 분야 세계 4위에 머물러 있는 순위를 2위로 격상시킬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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