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피가 240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과 하반기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대내외 충격만 없다면 2500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관측과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겠지만 1분기에 비해 상회폭은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 연일 상승하는 국내증시가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박스피를 벗어나 상승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은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2년간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올해 들어 20포인트를 초과하는 큰 등락이 없다. 대내외 충격요인만 없다면, 안정적으로 2500포인트 고지를 향해 갈 것이라고 기대해도 될 것이다.
6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비 3.1포인트 상승한 111.1포인트로, 6년 5개월만에 최고치이다. 최근 소비자심리가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소비자 심리지수 개선은 신정부의 확장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 연일 상승하고 있는 국내증시에 따른 기대감의 반영이라고 판단한다. 소비심리의 회복이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그 이유는 개선된 성장률(확정치 및 주요기관 전망치)과 고용, 수출의 증가추이가 회복세에 있는 경기여건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살아나는 소비심리로, 그리고 소비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 코스피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상회폭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1분기 실적시즌과 비교하면 상승속도는 낮다. 1분기에는 IT와 철강이 컨센서스 상승 주도하며 실적 호조를 보였으나 2분기는 조선, 보험, 운송, 반도체가 컨센서스 상승 주도할 것이다.
하반기 실적은 현재 높아진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2분기 실적시즌 이후 실적 기대 약화될 전망이다.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률은 9.0%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이익 개선에 있어 매출성장 여부가 중요하다. 하반기 원자재가격 하락과 수출 증가율 둔화 가능성이 높아 매출 성장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실적 상향조정과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이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시점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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