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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문턱높아지자 마통·신용대출로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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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증가폭 전달比 2배 늘어 DSR 적용땐 '대출절벽' 우려

주담대 문턱높아지자 마통·신용대출로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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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주택담보대출을 겨냥한 규제가 쏟아지면서 마이너스통장 같은 신용대출로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로 빌릴 수 있는 돈이 줄면서 마이너스 통장 같은 신용대출로 대출수요가 옮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6ㆍ19부동산 대책,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 주택담보대출을 겨냥한 규제가 잇따르면서 은행 대출창구나 재테크 카페에는 마이너스통장 개설이나 한도 증액을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최근 마이너스통장 개설이나 희망한도 상향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B은행 관계자도 "최근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를 이용한 갭투자가 유행인데 이때 보조대출 수단으로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있다"고 말했다.


대출 증가세도 눈에 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이 포함된 은행권의 기타대출은 약 2조6000억원 늘어난 178조5000억원(잔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4월 증가폭(1조3000억원)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마이너스통장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KB국민ㆍ 신한ㆍ KEB하나ㆍ우리ㆍ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39조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5611억원이나 증가했다.

대출금리가 꾸준히 하락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평균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는 지난 1월 연 4.84%였지만 지난달에는 4.64%까지 떨어졌다. KEB하나은행(3.82%→3.66%), 신한은행(3.81%→3.63%)도 0.2%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문제는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을 많이 쓰게 되면 은행권이 준비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할 경우 '대출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금리 인상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는 점도 문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시장금리와 연동해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환능력에 맞지 않게 마이너스통장을 쓰다간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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