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SU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국내 SUV 시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등록한 자동차 13만2038대 가운데 SUV 차종은 5만3206대로 전체의 40.28%를 차지했다. 2011년 19%에 불과했던 국내 자동차 판매 시장 내 SUV 비중은 불과 5년 만인 지난해 35%까지 뛰었고 올해 들어서는 40%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소형 SUV 시장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 SUV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0만7295대가 판매돼 2015년의 8만6233대에 비해 24% 성장했다. 2013년 9214대였던 소형 SUV는 지난해 10만대를 돌파하며 3년만에 10배 이상 커졌다. 올해는 12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UV의 가파른 성장세에 자동차 업체들도 SUV 판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21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크레타,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총 4종의 SUV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는 2020년까지 9개 차종으로 확대해 SUV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같은 SUV 라인업 확대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이달 글로벌 첫 소형(B세그먼트) SUV 코나를 출시했다. 코나 출시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20년까지 코나보다 작은 초소형 SUV와 싼타페보다 큰 대형 SUV도 내놓을 계획"이라며 "풀라인업을 갖춰 SUV 수요에 모두 대응하고 내년 코나 전기차와 새로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SUV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도 2018년까지 SUV 라인업을 현재 7종에서 2018년에는 12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라인업에 추가한 기아차는 다음달에는 또 다른 소형 SUV인 스토닉을 출시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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