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기업 인사담당자들도 대부분 출퇴근길 교통사고를 산재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인사담당자 676명을 대상으로 ‘출퇴근길 교통사고 산재 인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1월부터 직원들의 출퇴근길 모든 교통사고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를 묻자 ‘찬성한다’는 의견이 80.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에게 ‘기업의 산재 보험료가 늘어난다고 해도 출퇴근 사고 산재 인정에 대해 찬성하는가’를 묻자 응답자의 8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잘 모르겠다(9.9%)’, ‘아니다(7.1%)’ 순이었다.
하지만 ‘현재 귀사는 직원들의 출퇴근길에 생긴 교통사고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1%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경우에 따라 다르다’, ‘그렇다’라는 의견이 각각 34.6%, 17.3%로 나타났다.
‘출퇴근길 모든 교통사고를 산재로 인정하게 되었을 때 가장 우려되는 점’에 대해 묻자 ‘산재 처리를 악용하는 직원(도덕적인 문제)’이라는 답변이 57.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산재로 인정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판가름하기 어려운 사고들로 인한 혼란(32.5%)’, ‘기업이 내는 산재 보험료의 증가(9.9%)’ 순이었다.
‘귀사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출퇴근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대중교통(58.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33.6%)’, ‘통근버스(5.2%)’, ‘도보(1.3%)’, ‘자전거/오토바이(0.7%)’, ‘카풀(0.4%)’ 순이었다.
한편 인사담당자가 출퇴근 재해로 인정할 수 있는 사고와 인정할 수 없는 사고는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출퇴근 재해로 인정할 수 있는 사고(복수 응답)’로는 ‘외근 및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생긴 교통사고(18.4%)’라는 대답이 1위를 차지했다. 2, 3위는 각각 ‘본인 승용차 출퇴근 중 추돌사고(14.9%)’, ‘버스로 출퇴근하다 생긴 교통사고(14.7%)’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도보로 출퇴근하다 생긴 사고(13.6%)’, ‘출퇴근 중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져 입은 부상(12.1%)’,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다 넘어져 다친 경우(10.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출퇴근 재해로 인정할 수 없는 사고(복수 응답)’로는 출퇴근길 아이를 데리러 가고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생긴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퇴근길 아이를 데리러 가는 과정에서의 교통사고(23.2%)’, ‘출근길 아이를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의 교통사고(23%)’,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다 넘어져 다친 경우(10.4%)’ 등이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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