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무능한 더불어민주당과 쩨쩨한 자유한국당의 소모적 정쟁으로 정치의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상 최초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국회가 작동 불능 상태로 돌아갈까 걱정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당인 민주당을 향해 “5당 체제라는 황금 분할 구도를 적극 이용하지 못하는 민주당의 무능과 무전략이 아쉽다”며 “청와대와 정부를 이끄는 리더십은 찾을 수 없고 청와대 출장소, 청와대 나팔수만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한국당에 대해 “탄핵 화풀이를 그만하고 통 큰 정치로 화답해야 한다”며 “쩨쩨한 정치를 그만두고 민생과 국익을 위한 국회 정상화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를 향해서는 “안하무인으로 ‘코드 인사’를 밀어붙인다면 중대한 고비가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코드·보은인사로 참사가 계속되면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온다”며 “인사청문회 대상도 안 되는 적폐 후보자를 자진해서 지명철회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다. 국방부는 복마전이 되고, 안보에 구멍이 날 것이 뻔하다”며 “비리 투성이인 후보자를 밀어붙이는 것은 협치 포기다. 국민을 무시하고, 야당을 짓밟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스스로 설정한 인사 5대원칙에 위반하는 후보를 왜 강행하려고 하는지 빠른 시일 내에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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