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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로 전 세계 비명지른 라마단…IS의 노림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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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로 전 세계 비명지른 라마단…IS의 노림수 탓 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 주도 라슈카르가에서 발생한 자폭테러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출처=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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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전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테러로 몸살을 앓았던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결국 마지막날까지 테러로 얼룩졌다.

라마단 종료일인 25일(현지시간)은 국민 97%가 이슬람 신자인 파키스탄에 악몽 같은 하루였다. 24일 발생한 테러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파키스탄 자치부족지역 중 하나인 남와지리스탄 스핀마크에서 장난감으로 위장된 폭탄이 터져 어린이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퇴에 빠졌다.


하루 전인 24일 파키스탄에서는 북서부 파라치나르에 있는 투리 재래시장에서 발생한 테러로 사망자가 67명 발생하는 등 서로 다른 세 장소에서 발생한 테러로 최소 85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부상자 상당수가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라마단 금식이 끝난 첫 식사인 이프타르와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준비하려고 사장에 많은 인파가 모여있을 때를 노린 테러라는 점이 공분을 샀다. 범인은 부상자들을 돕고자 더 많은 사람이 모이자 폭탄을 연이어 터트리는 주도 면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도 이날 테러를 피할 수 없었다.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주의 주도 메단에서 흉기를 든 괴한들이 경찰 초소를 습격해 경찰관 1명이 피살됐다.


한 달간 이어지는 라마단 기간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테러가 유난히 빈번하게 발생한다.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조직원들에게 이 기간에 순교하면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테러를 부추긴다. IS는 올해에도 라마단 기간 동안 '십자군과 불신자'를 공격하라고 테러를 권장하는 성명을 냈다. 라마단 기간 동안 발생한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덮친 테러와 인도네시아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폭탄 테러 사건에서도 IS는 줄곧 배후를 자처해왔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최근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인터넷 등을 통해 급진적 사상을 유포하고 테러를 부추기는 데 더욱 혈안이 돼 있다. 일각에서는 IS가 '성전'이라고 주장하며 현혹시키는 대상이 중동의 이민 2세, 3세라는 점에 주목해 좌절감과 박탈감을 가진 청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테러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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