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하나금융투자는 26일 대한항공에 대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협력을 통해 태평양 노선 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4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탑승률은 80%초반이지만 이번 협력을 통해 비수기 환승객 유치로 80% 중반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며 "티켓 공동판매와 마케팅 확대로 점유율 확대와 허브공항 시설물 공동사용을 통한 비용절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으로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매출액은 2012년 2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2013년 6월 델타항공과 코드쉐어가 끊어진 이후 미주노선 탑승률이 하락하면서 매출액도 동반 감소한 것이다. 최근 내국인 출국자수가 급증하면서 항공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 미주노선 공급은 2014년 이후 정체돼 있다. 이는 동남아-태평양-미주를 이어주는 환승객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신 연구원은 지적했다.
신 연구원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협력으로 미주 290개 도시 연결이 가능해 태평양노선 환승객 유치가 수월해질 것"이라며 "대형기 교체 사이클이 끝난 대한항공에게는 미주노선 경쟁력 회복을 통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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