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중랑천 둔치에 지난해 파종한 접시꽃, 루드베키아 등 만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요즘 광진구 중랑천 둔치에는 접시꽃, 루드베키아 물결이 넘실대고 있다.
연중 지속적으로 잡초제거와 쓰레기 청소 등 환경정비를 하고 구덩이 파기 등 경운작업, 비료 및 물주기 등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지난해 파종한 접시꽃, 루드베키아 등이 만개해 경관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처럼 황금색 물결로 넘실거리며, 어릴 적 시골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접시꽃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따라 피어 옛 추억과 향수를 선사하고 있다.
만개한 꽃은 여름내내 감상할 수 있으며 정겨운 가족 나들이 및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음달에는 보라색의 향연, 부들레아가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썸머라일락’이라는 별명처럼 여름꽃인 부들레아는 서울 도심의 여름밤을 은은한 향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중랑천 경관을 향상시키고 시민들에게 휴식과 힐링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가로변 녹지량 확충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친환경 녹색공간을 가꾸고 있다.
중랑천은 서울 동북권 젖줄로 철새보호구역, 살곶이다리 등 생태학적·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부간선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산책, 자전거타기 등 여가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이다.
조성구간은 군자교에서 장평교에 이르는 중랑천 둔치 총 1.4km 구간으로 면적은 5만6000㎡에 달한다.
아울러 구는 중랑천을 물과 녹음, 건강과 여가가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중랑천 녹색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2016년에는 느릅나무, 황매화 등 2만8805주 수목과 금계국, 구절초, 부들레아, 삼색조팝 등 13종 7만2800여 본의 초화류와 식생매트를 심었다.
올해는 중랑천 녹지 곳곳에 쑥부쟁이, 자주루드베키아, 러셀루핀, 차조기 등 꽃씨를 파종, 중랑천변 일대에 전원풍경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사업의 결실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변은 여름철 강한 햇볕을 차단하는 시원한 녹음터널을 이루고, 계절별로 피는 다양한 꽃과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생태공간이 조성됐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구는 2014년부터 중랑천 경관을 향상시켜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중랑천 녹색브랜드화 사업에 힘써왔다”며“앞으로도 중랑천을 아름답게 가꿔 많은 주민들이 즐겨 찾고 사랑받는 녹색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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