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박건우의 연타석 홈런 등을 묶어 2연패를 탈출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9-1로 이겨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36승1무31패로 순위는 4위를 지켰다. 롯데는 2연패로 31승39패를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다.
장원준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5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박건우가 4회와 6회 솔로포로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쳤다.
선취점은 롯데가 따냈다. 이대호가 1회 초 1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두산은 2회 말 민병헌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고, 최주환이 2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3회 말에는 정진호의 2타점 적시타와 오재일의 1타점 안타를 묶어 6-1로 달아났다. 이후 4회 박건우의 홈런과 5회 오재일의 적시 2루타, 6회 박건우의 홈런을 더해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NC 다이노스는 안방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4-1로 물리쳤다. 43승1무27패로 순위는 2위를 유지하면서 KIA를 두 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발 구창모는 5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6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은 2회 말 2사 1루에서 지석훈의 우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 1사 1, 3루에서 김성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나성범이 좌전 안타와 모창민의 희생번트, 권희동의 1루수 앞 내야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나성범은 5회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쐐기 점을 올렸다. KIA는 8회 초 김주찬의 볼넷과 로저 버나디나의 우월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최형우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얻는데 그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이겨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지난 21일 LG와의 원정경기(10-3 승)를 이기고 4월8일 이후 74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 뒤 중위권 도약을 위해 힘을 내고 있다. 27승2무42패로 순위는 9위를 유지하면서 10위 kt wiz와 격차는 두 경기로 벌리고 8위 한화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출발은 한화가 앞섰다. 1회 초 하주석의 3루타와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했다. 삼성도 1회 말 1사 1, 2루에서 다린 러프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조동찬이 왼쪽 담장을 맞히는 2타점 적시타를 쳐 역전했다. 다음 타자 이원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3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볼넷과 러프의 좌전 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이승엽의 유격수 땅볼로 다시 달아났다. 끌려가던 한화는 7회 초 대타 양성우의 우전 적시타와 정근우의 중전 적시타로 두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해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은 6.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4월29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여덟 경기 만에 시즌 2승(7패)째를 따냈다.
SK 와이번스는 홈런포 세 방을 앞세워 안방에서 kt를 4-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38승1무32패로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SK는 0-1로 뒤진 6회 말 선두타자 나주환의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2사 1루에서는 김동엽이 우중월 투런포, 후속타자 정의윤이 좌중월 솔로포를 보태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7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김동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SK 선발 스콧 다이아몬드는 6.1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넥센 히어로즈는 안방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의 호투로 LG 트윈스에 8-3으로 이겼다. 36승1무34패로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LG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5위를 지켰으나 넥센과 격차가 0.5경기로 줄었다.
밴헤켄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4승(4패)째를 따냈다. 특히 1회 초 이형종, 이천웅, 박용택과 2회 초 양석환, 정성훈, 채은성, 3회 초 오지환까지 일곱 명을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경기 개시 후 일곱 타자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박철순(전 OB)이 1993년 8월 31일 잠실 해태 타이거즈전, 조규제(전 SK)가 2001년 9월 12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전 삼성)가 2009년 6월 3일 대구 히어로즈전에서 세운 경기 개시 후 여섯 타자 연속 탈삼진을 경신했다.
넥센 타선은 1회 말 1사 1루에서 김하성의 1타점 좌월 2루타, 김민성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말에는 박동원과 고종욱의 연속 2루타와 서건창의 3루수 내야안타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5회 초 오지환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6회 초에는 무사 1, 2루에서 박용택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자 넥센이 7회 말 1사 1, 2루에서 김웅빈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다시 달아났다. 이후 김민성의 우전 안타로 점수 차를 7-2로 벌렸다. 8회 말에는 2사 2루에서 이정후가 적시타를 쳐 쐐기 점을 올렸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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