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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스토리]진흙탕 속 복합쇼핑몰…유통사 미래전략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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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창원 입점 추진에 한국당·정의당 이견
출점 논란 정치권으로 옮겨붙은 가운데 기업들은 좌불안석

[금요스토리]진흙탕 속 복합쇼핑몰…유통사 미래전략 '시계제로'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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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중앙당 차원에서 스타필드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정의당)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복합쇼핑몰 입점을 무작정 막을 수 없다."(자유한국당)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한창이다. 그동안 복합쇼핑몰 건립과 관련해 지역 상인과 주민 사이에 불거졌던 찬반 논란이 정치권으로 옮겨붙은 모양새다. 유통업계는 공방이 정치권으로 확대되자 잔뜩 몸을 낮추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스타필드 창원은 구체적인 사업 일정을 논의하기도 전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아시아경제 보도로 입점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관련 기사 [단독]'스타필드 창원' 생긴다…수도권 밖 첫 진출 먼저 정의당과 소상인연합회가 심각한 우려를 전하며 입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윽고 자유한국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찬성 편에서 맞불을 놨다. 정의당 관계자는 "스타필드 창원 계획은 물론 신세계백화점 부천점, 이미 영업하고 있는 스타필드 하남 등 다른 지역 사업들도 면밀히 들여다 볼 예정"이라며 "지역 경제에 미치는 폐해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해 오는 8월 안에 보고서를 내고 토론회, 행정적 대응 등 후속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소속 지방의원 6명은 지난 2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 쇼핑몰을 규제한다고 골목상권이 살아나지 않는다"면서 "대신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공방에 유통업계는 좌불안석이다. 재벌 대기업 개혁이라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 소비자 선택권 침해라는 논리가 부딛친 가운데 정치권 의견도 제각각이라서다. 정당별로 복합쇼핑몰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중간에 끼인 대기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시간이 걸려도 기다리겠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발언은 유통업계의 현재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준다.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라고 조심스레 말했지만 방점은 '시간이 걸려도 기다린다'에 확실히 찍혔다는 게 유통업계 안팎의 해석이다.


유통대기업들의 각종 복합쇼핑몰 사업은 '시계제로' 상태다. 롯데 서울 상암동 복합쇼핑몰은 지역 중소상인 반발로 건립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해당 갈등은 소송전으로 확대됐다. 전주에선 종합경기장 자리에 롯데가 복합쇼핑몰을 짓는 사업을 둘러싸고 마찰이 계속돼왔다. 현대백화점이 아웃렛과 호텔, 컨벤션센터 건설을 추진하는 대전 용산동에서도 상생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


신세계는 '문재인정부 들어 불거진 대표적 복합쇼핑몰 갈등'이란 딱지로 인해 특히 부각됐다. 대선 직전부터 신세계백화점 부천점, 이마트타운 부산 연산점 관련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라 속앓이가 심하다. 광주 호텔복합시설,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이마트타운, 군포와 여수 이마트트레이더스 조성 사업까지 중소상인 반발과 마주해 곳곳이 지뢰밭이다.


신세계백화점 부천점 부지 매매 계약은 두 달여 전에 부천시와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인천시 부평구ㆍ계양구와 지역 중소상인의 반대에 막혀 아직도 못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부천점 신규 출점 계획은 원래 스타필드 프로젝트였다. 부정적인 여론에 사업 규모를 대폭 줄였음에도 중소상인 측에선 여전히 '결사 반대'를 외친다.

[금요스토리]진흙탕 속 복합쇼핑몰…유통사 미래전략 '시계제로' 이마트타운 부산 연산점 영업 등록이 사실상 확정되자 이에 반발한 중소상인들이 지난달 30일부터 단식 투쟁에 나섰다.(유튜브 화면 캡처)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첫 복합쇼핑몰 영업을 앞둔 이마트타운 부산 연산점 역시 끝까지 중소상인 반발에 직면했다. 부산 연제구가 지난 2일 영업 등록을 결정함으로써 행정 절차가 모두 종료됐으나 중소상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중소상인들에 이어 시민단체도 이마트타운 연산점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전통적인 백화점식 영업 모델이 한계에 다다르자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을 접목한 대규모 복합쇼핑몰 건립을 경쟁적으로 추진해온 유통대기업들은 중대기로에 서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상인들 입장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우리는 소비자 편익에 맞춘 콘텐츠를 만든다는 기업 생리에 충실한 것뿐"이라며 "상생을 위한 논의 테이블이 파행을 거듭하고 정치권 입장도 제각각이라 그저 눈치만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업 추진 의지는 분명하다"며 "단순 부동산 구매 외 콘텐츠 등에 투자한 돈도 많기 때문에 '되면 되고 안 되면 그만'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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