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어묵 원재료·원산지 식별기술 개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유전자 감식 기술을 활용해 어묵의 원재료와 원산지 식별이 가능해졌다고 22일 밝혔다.

생선살을 갈아서 고온에 찌거나 튀겨 만들어낸 어묵은 처리 과정에서 유전자가 변성돼 원료나 원산지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2015년부터 혼합가공품 원료와 원산지를 판별하기 위해 분자생물학적 분석기법을 연구, 올해 상반기 어묵 원료인 생선살의 종류와 원산지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어묵을 분석한 결과 미국산 명태, 동남아산 긴실꼬리돔 등 고급 어종의 생선살이 어묵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의 일부는 식품안전·관리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푸드컨트롤(Food Control)’ 2017-제79호에 게재되었으며, 올해 4월 관련 기술에 관한 특허 등록 및 원천 지식재산권 확보도 완료했다.

박중연 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장은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맛좋은 어묵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업계와 협력해 기술 이전 및 실용화 등 후속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