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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규제 때문에"…한화S&C 오너家 지분 매각 추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지난해 내부거래 4362억원 수준…매출의 절반 차지
지분 30~40% 매각할 것으로 예상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전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S&C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한화S&C는 시스템통합(SI) 부문 계열사로 지난 2001년 ㈜한화의 정보사업 부문이 분사하면서 설립됐다. 이번 매각은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는 공정거래법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그룹은 21일 "한화S&C의 사업부분을 물적분할해 지분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딜(Deal)의 초기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들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화S&C가 지분 30~40%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S&C는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와 더불어 향후 경영권 승계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여기는 곳이다. 한화S&C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다음 그룹 지주사인 (주)한화와 합병해 김승연 회장의 3형제가 승계 과정을 밟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한화S&C는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25%,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25%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화S&C는 그간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된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도 한화S&C가 거둔 8759억원의 매출 중 계열사와의 거래는 절반 가량인 4362억원을 수준이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단독 또는 친족을 포함해 30%(비상장사 20%) 이상인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한화그룹은 "공정거래법의 취지에 부합하는 지분 구조로 변화시키려는 첫번째 단계"라며 "한화S&C 사업부분에 대한 대주주 지분율을 낮춤과 동시에 외부 투자자의 사업 관리 역량을 활용해 IT 사업의 발전을 모색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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