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현대미포조선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2조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고 대규모 배당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9시30분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3.56% 오른 1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10월까지 보유 중인 현대로보틱스 지분 7.98%(약 4000억원)를 매각해야 하며 2019년 4월까지 현대일렉트릭(7.98%), 현대건설기계(7.98%), 하이투자증권 및 하이자산운용(5000억~7000억원)을 매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1조5000억~2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현대미포조선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반드시 매각해야 한다. 현대미포조선의 시가총액은 2조3000억원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현대로보틱스의 손자회사로 재편됐으므로 확보하게 될 현금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사용하지는 못한다. 결국 늘어나는 현금은 대규모 배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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