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자동차 운반선 대량 교체 시키가 도래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7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과 카 메이커들의 수출량이 둔화되고 있지만 자동차 운반선 발주량은 크게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운반선은 799척이 운항중에 있는데 이중 선령 15년 이상 노후선은 253척(32.5%)에 달한다. 2020년이면 선령 15년 이상 노후선은 352척으로 전체 선박량 대비 45.2%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운반선은 지난해부터 발주량이 줄어, 현재 글로벌 수주잔고는 43척으로 선박량 799척에 비해 5.4%에 불과하다"며 "2012년 이후 자동차 운반선은 평균 25척 인도된 것을 고려하면 2019~2020년 인도를 목표로 한 자동차 운반선 35척 가량이 올해와 내년에 발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줄어든 수주잔고와 늘어나고 있는 노후선은 전반적인 교체수요를 자극하게 될 것"이라며 "또 자동차 운반선은 북미와 유럽등 선진국을 향하므로 15Knot이상의 고속으로 추진되며 환경규제에도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미포조선의 자동차 운반선 계약선가는 중국에 비해 20% 이상의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2015년 수주 계약한 현대미포조선의 7700CEU급 자동차 운반선 계약 선가는 7800만달러로 CEU당 1만97달러를 보였다"며 "중국 등 타 선사 대비 20%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현대미포조선은 2009년 2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인도하면서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2010년 이후 인도된 자동차 운반선의 상위 조선소는 이마바리조선 29척, 현대미포조선 28척, 현대삼호중공업이 28척이다"고 덧붙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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