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두번째 영장심사 종료…구속여부 밤늦게 나올듯

정유라씨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이 약 2시간30분만에 종료됐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20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린 정씨의 영장심사를 오후 12시50분께 종료했다. 지난 2일 정씨의 첫번째 영장심사는 3시간30분 정도 진행됐다.

검찰과 정씨 측은 이날 정씨의 구속 필요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씨가 삼성의 승마지원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내용과 덴마크 구금 당시 제3국인 몰타 시민권 취득을 시도한 사실을 통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정씨 측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는 어머니인 최씨가 기획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도주할 우려도 없다는 주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날 법정에 들어가기 전 "추가된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3국 시민권을 취득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제 아들이 지금 (한국에) 들어와 있고, 전혀 도주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8일 이화여대 입시ㆍ학사비리(업무방해) 등 혐의 외에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정씨는 영장심사가 종료된 직후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한다. 영장이 발부되면 즉시 구치소에 수감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