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상반기까지 길고양이 중성화 비율이 70% 미만이면 급식소 철거할 계획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 여의도공원과 월드컵공원에 '길고양이 급식소' 9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서울시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여의도공원 내 5개, 월드컵공원 내 4개 신규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시는 총 32개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게 된다. 현재 서울숲 10개, 보라매공원 10개, 월드컵공원 3개 등 총 23개 길고양이 급식소가 운영되고 있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시를 비롯해 시민단체, 자원봉사자들이 협력해 이끌어가고 있다. 시는 급식소 운영을 통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지원하고, 시민단체는 분기별로 중성화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한다. 자원봉사자는 급식소를 찾아온 길고양이를 잡아 중성화 위탁병원 등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도록 하는 역할이다.
2015년부터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한 결과 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던 길고양이 밥자리가 없어져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이 감소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분기별로 길고양이 중성화 비율을 모니터링한다. 이에 내년 상반기까지 길고양이 중성화 비율이 70% 미만이거나 민원이 많은 비위생적인 급식소는 철거할 계획이다.
한편 여의도공원과 월드컵공원에는 길고양이 사료·캔 기부함도 설치된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싶은 경우에는 기부함에 사료 등을 기부하면 된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 급식소를 확대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효율적인 관리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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