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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특보 발언으로 돌아보는 한·미 연합훈련 48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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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특보 발언으로 돌아보는 한·미 연합훈련 48년의 기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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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에서 공동주최한 세미나 기조연설 및 문답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한 가운데 한·미 연합군사 훈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연합군사연습의 시작, '포커스 레티나'(Focus Retina)


한·미 연합군사연습의 시작은 1960년대 후반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1968년 한국은 1·21 청와대 습격사건과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안보 불안감이 극도에 달했다.

이에 대해 당시 박정희 정부는 미국에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 실천을 요구했고, 그 결과 1969년 3월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포커스 레티나'(Focus Retina) 연습이 시작됐다.


문정인 특보 발언으로 돌아보는 한·미 연합훈련 48년의 기록 울진·삼진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전하는 한 일간지/사진=동아일보 캡처



'포커스 레티나'는 '망막의 초점'이라는 의미와 같이, 북한이 남침하면 미군 증원 전력을 최단 시간에 한반도에 집중적으로 전개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당시 연습에는 한·미 병력 7천 여명, 2천7백대의 차량과 장비가 투입됐다.


1969년 3월 13일자 경향신문은 '방위조약국의 피침을 재빨리 무찌를 포커스 레틴 작전 전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아세아의 한 민주우방국인 '차랑'국과 이를 위협하는 인접국인 '하타칼'국과의 북쪽 경계지대가 작전지역인 여주로 설정됐다. 호전적이며 독재국인 '하타칼'국은 '차랑'국을 정복할 야심에 차있다. '차랑'국은 극동방위조약기구(FEATO)의 일원이며, 회원국들은 침략을 막을 것을 상호협약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남침을 가정한 훈련으로 '피토(FEATO)' 연합군과 침략군으로 나눠 실시됐으며 지금까지 한·미 훈련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당시 미 본토에서 투입된 C141수송기에서 한·미 특전사단 6백여명이 낙하산을 이용해 주 일대에 투입됐으며, 당시 훈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최대 규모를 자랑한 '팀스피리트(Team Spirit)'


1970년대 미국이 베트남에서 패전하고 카터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우던 시기,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팀스피리트'(Team Spirit)로 명칭이 바뀐다.


베트남에서 패전한 미국은 북한이라는 위협에 맞선다는 목적으로 대규모의 병력을 팀스피리트 훈련에 투입했다. 특히 한·미 연합군사연습은 1978년 한·미연합사령부 창설과 함께, 팀스피리트 훈련은 대규모로 진행됐다.


이후 팀스피리트 훈련은 점차 규모가 커져갔다. 병력규모는 △1979년 14만명(한국군 10만명, 미군 4만명) △1980년 15만4천여명(한국군 10만명, 미군 5만4천) △1981년 16만명(한국군 10만명, 미군 6만여명) △1982년 16만여명(한국군 10만 명, 미군 5만7천5백명) △ 1983년 20만명(한국군 14만7천명, 미군 6만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최대 대규모 연습이던 팀스피리트 훈련은 북한의 끊임없는 반발에 직면했다.


1988년 한 ·미 간에 팀스피리트 연습 중단논의가 진행되는가 싶더니, 1989년부터 팀스피리트 훈련 발표시 기를 늦추거나 격년제 혹은 규모 축소, 홍보 자제 등으로 이어갔다. 이후 1992년 북핵 문제를 감안해 팀스피리트 훈련이 중단됐다.


문정인 특보 발언으로 돌아보는 한·미 연합훈련 48년의 기록 지난해 10월10일 한·미 해군 양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을 과시하기 위해 미국의 최신예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양국 해군전력이 한반도 전 해역에서 같은달 15일까지 대규모 연합훈련에 돌입했다./사진=연합뉴스



이후 팀스피리트 훈련은 전시증원훈련(RSOI)으로 대체됐다. 'Reception, Staging, Onward Movement, and Integration'의 약자인 RSOI연습은 1994년부터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이동과 한국군의 지원절차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진행됐다.


또 2002년부터 후방지역 전투자산을 전방으로 이동하는 훈련에 중점을 둔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Foal Eagle)과 통합되면서 현재의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으로 대체됐다.


키 리졸브-독수리훈련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각 군별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국 증원 전력을 전개하는 한ㆍ미 간 연례 군사 연습을 지칭하며, '키 리졸브'는 '중요한 결의'라는 의미다.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규모 미 증원군 병력과 장비를 최전방 지역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파견·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연합 전시 증원훈련이다.


이 훈련은 매년 봄에 연례적으로 시행하며 지난해 키 리졸브 훈련은 3월7일부터 3월18일까지 진행됐다. 독수리훈련은 3월7일부터 시작해 4월 30일까지 진행됐다. 이처럼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이름과 규모는 국내 정서를 고려해 달리 진행됐지만 2017년 기준 48년째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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