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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가득한 빙그레, 알짜 매물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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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현금성 자산만 2000억…M&A·신사업에 1조 투자 가능
3월 정기 주총서 세제·화장품·식품 제조 등 사업목적 추가…변화 날개짓

'곳간' 가득한 빙그레, 알짜 매물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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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빙그레가 도약을 위해 좋은 매물 찾기에 혈안이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활용한 인수ㆍ합병(M&A)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의 현금성 자산은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2011년 당시 1266억원 수준이었던 현금성 자산 총액은 이듬해 1500억원을 돌파했고 꾸준히 늘어 2015년에는 1800억원을 넘었으며 지난해에는 2166억원을 기록했다.


빙그레는 냉장과 냉동 식품군에서 1등 제품을 다수 보유, 매년 300억~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안정적인 영업·수익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별도의 설비 투자 수요도 없어 현금이 계속 쌓이고 있다.

게다가 빙그레는 보유 자산 대부분을 자기자본으로 충당하고 있어 부채비율이 20%에도 미치치 못한다. 때문에 빙그레는 곳간에 쟁여놓은 2000억원을 오롯이 투자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빙그레가 좋은 매물 찾는데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외부에서 돈을 빌리는 등의 금융상품 등을 활용하면 1조원까지 M&Aㆍ신사업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재 특별한 투자 계획은 없지만 좋은 매물이 나오면 인수하거나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사업 추진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기존의 빙그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움직임이다. 1992년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빙그레는 25년 보수적 경영 방식을 고집해왔다. 한 우물 경영 덕분에 사업 다각화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국내 1위 브랜드인 '바나나맛 우유'와 떠먹는 요구르트의 대명사 '요플레', 국내 최초 원유 사용 아이스크림 '투게더' 등을 보유하게 됐다.


덕분에 실적도 안정적이다. 올해 1분기에는 장수제품인 바나나맛 우유의 선전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1676억원보다 72억원이 늘어 약 2.6% 신장됐다. 영업이익은 37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21억원보다 74.5% 급증했다.


그러나 도약을 위해서는 사업다각화와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의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빙그레 경영진의 장기적인 판단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음식점업과 급식업, 포장재, 포장용기 제조ㆍ판매업, 식품 제조ㆍ가공 판매업, 세제와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다만 빠른 시간안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M&A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좋은 매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빙그레 측 역시 장기적인 계획하에 사업목적을 추가했다는 입장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페사업, 냉동밥,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중이어서 중장기 측면에서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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