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부세종청사서 장관 취임식 "이번 주에 예술인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부당한 명령을 내리지 않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명령을 내리겠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출발선에서 밝힌 포부다. 19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영혼이 있는 공무원이 돼 달라. 여러분의 사유, 감수성, 상상력, 행동이 그대로 문화예술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정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며 "다시는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도록 이번 주에 예술인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도 장관은 이밖에도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 ▲쉽게 체육활동을 하는 환경 조성 ▲국민의 쉼표 있는 삶과 관광의 균형 발전 ▲지역문화의 고른 발전 ▲공정한 예술 생태계 조성 등에 강한 의지를 표했다. 그러면서 러디어드 키플링의 시 '만일'의 일부를 인용해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도 장관은 이날 전 부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20일부터 국회 추경 예산안 심의와 통과에 매진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각계각층의 현장 인사들과 계속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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