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IS 수장 알바그다디 사망” 발표…지난달 락까 공습 결과
수니파 급진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러시아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새벽 시리아 내 IS의 상징적 수도인 락까에 대한 공습 작전에서 알바그다디를 여타 IS 고위 지휘부와 함께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도문에서 국방부는 "당시 IS 지휘부는 포위된 락까에서 벗어나는 탈출로를 논의하고 있었다"며 "수호이(Su)-35 전투기와 Su-34 전폭기를 이용한 공습 결과 IS의 고위 지휘부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으며, 약 30명의 중간급 야전 사량관과 그들을 호위하던 300명의 반군들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알바그다디도 지휘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고, 공습 결과 그가 제거되었다는 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한편 미국 연합군은 러시아의 이같은 주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IS가 모술을 장악한 이후 모술의 알누리 사원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 마지막이다. 그의 머리에는 한화로 290억원 가량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고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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